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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키 작은 우리 아이 키짱으로 키워볼까?

2009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운제당한의원 김진돈 원장·한의학 박사】

키짱ㆍ몸짱 열풍이 대세다. 그렇다보니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은 ‘혹시 키 작은 우리 아이 키가 안 크면 어쩌나?’ 노심초사 걱정이다.

이런 부모님들께 드리는 희소식 하나! 우리 아이를 ‘키짱’으로 키우는 비결을 공개한다.

부모 키가 작더라도 걱정부터 하지 말자. 한창 자라는 성장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는 게 운제당한의원 김진돈 박사의 귀띔이기 때문이다. 그 노하우를 알아본다.

롱다리, 숏다리는 후천적 요인이 좌우

운제당한의원 김진돈 박사는 “선천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아도 후천적으로 키가 클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한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키는 유전이 아니라 후천적 환경요인이 결정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럼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은 각각 어느 정도로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아이2그동안의 연구 결과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인 요인은 약 23%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는 후천적인 요인에 좌우된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것은 식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다. 이들 요인에 따라 얼마든지 키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처럼 같은 유전자라 할지라도 성장기 환경조건이 다르면 얼굴은 비슷하지만 키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통 어른 키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남자는 160cm, 여자는 150cm 정도까지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자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크게 자란 키는 성장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이 키 성장은 부모가 결정! 임신 때부터 준비하자

김진돈 박사는 “우리 아이의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라고 밝히고 “임신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임신기에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도 필수항목!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카페트를 거실에 깔고, 흡연이나 과민반응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기호식품 등은 되도록 피한다. 생활은 규칙적으로 하고 잠도 충분히 자야 하며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TIP. 김진돈 박사가 추천하는?임산부가 먹으면 좋은 성장호르몬 촉진 식품

· 단백질 ? 우유, 계란, 닭가슴살, 쇠고기, 등심, 정어리, 연어, 콩, 두부, 두유 등
· 칼슘 ? 우유, 멸치, 정어리, 꽁치, 미역, 해조류, 사골 등
· 비타민 ? 호박, 시금치, 당근 등 채소류 /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버섯류 / 감, 귤, 딸기 등 과일류
· 철분 ? 모시조개, 돼지간, 닭간, 말린톳, 미꾸라지, 청국장 등
· 마그네슘 ? 시금치 등 녹색류 채소나 두부 콩류, 씨앗류, 견과류, 다시마, 생선, 우유, 과일 등
· 아연 ? 굴, 돼지간, 소간, 장어구이, 우유, 조개, 달걀, 콩, 땅콩, 검은 깨, 곡류 등
· 식이섬유 ? 양배추, 사과, 고구마, 마늘, 미역, 검정콩 등

후천적으로 키를 팍팍~ 키우려면?

키를 키우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참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진돈 박사는 “적절한 운동과 깊은 수면, 그리고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꼽았다. 우리 몸에서 성장호르몬의 자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생활화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끔 식습관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은 성장기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우리 몸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습관이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길들이면 살아가며 닥쳐올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셈이다.
또 “정확한 성장 시기를 파악하는 것도 효율적인 키 크기 비결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전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키성장의 포인트 ‘성장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급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이전에 성장 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이때 집중 관리를 해야 한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리 전체, 특히 무릎과 발의 관절을 주물러 주거나 마사지를 해서 다리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놀 때나 운동을 할 때는 햇볕을 쬐면서 하는 것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신발은 발에 맞고 편한 것으로 신는다. 요즘 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화도 많이 출시돼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그 효과는 어떨까?

아이3김진돈 박사는 “생각보다 큰 기대효과를 보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그리고 수면시간과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과 자기 체질ㆍ생김에 따른 한약을 적절히 복용해 부족한 장기를 보강해주는 것이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아이의 정서 안정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말이나 생각·행동이 성장에 도움이 되므로 공부를 못한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 김진돈 박사는 “‘난 너를 믿는다, 네가 최고다’라는 격려가 아이들의 키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TIP. 김진돈 박사가 추천하는?우리 아이 연령에 따른? 키 키우기 대처법

▶유아기 ?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자연식품과 한약 등을 적절히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고 잔병치레를 막는다. 많이 뛰어놀게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한다.

▶초등학생 ? 저학년은 좋아하는 운동을 충분히 하게 한다. 고학년은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음식을 골고루 먹되 게임이나 TV, 컴퓨터를 멀리하고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

▶중학생 ? 튼튼한 뼈를 만들기 위해 칼슘이나 단백질 식품을 먹는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정도씩 강도 있게 해준다. 잠은 짧고 깊은 잠을 자야 좋다. 반드시 밤 12시 이전에는 잠든다.

▶고등학생 ?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이나 단백질 식품을 많이 먹는다. 운동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운동을 한다. 실내나 차 안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밤에 줄넘기나 달리기를 해도 좋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한다.

키 쑥쑥 크면 경쟁력도 쑥쑥~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육청은 교육 전문지 <아메리칸 스쿨보드 저널>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력 관리를 잘할수록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학업 성취도가 올라간다는 조사 결과를 실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학 성적이 두드러지게 올랐다고 한다.
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사결과 남자는 16세 때 키가 컸던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평균 2.6% 높은 월급을 받는데, 이 평균 급여가 평생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6세 때 키가 큰 남성들은 스포츠, 사회봉사 등 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기회가 많아져 남을 설득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큰 키가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주어 일도 잘 할 수 있게 만든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협회에서는 최고 경영자들 중 절반이 일반 미국 남성보다 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평균 키는 일반인보다 3인치 높은 6피트 2인치, 즉 7cm 정도 더 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도 키가 큰 것이 유리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김진돈 박사는 “키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정의하고 “성장기에 키가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줌은 물론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데도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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