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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당뇨병의 주범은 ‘고기’가 아니라 ‘밥’이다

2014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강남 임대업 부자 강 회장과 부인이 종합검진을 받으러 왔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성인병검진표가 나와서 검사를 받았는데 당뇨병이라고 하였단다. 그래서 다시 더 큰 대학병원에 가서 또 검사를 했더니 당뇨기가 조금 있으니 조심하라고만 말했단다. 의사들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통에, 어딜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화가 나 있었다. 더군다나 자기 부인은 단 것을 그렇게 좋아해서 사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왜 당뇨병에 안 걸리고, 자신처럼 단것이라곤 절대 사절인 사람이 억울하게 당뇨병에 걸려야 되는 것인지… 못 믿겠다, 엉터리라는 것이다.

당뇨병의 정답은 단 것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쥐고있다. 그것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병이 바로 ‘당뇨병’이다. 인슐린이 부족 되면 당분이 열량으로 소모되거나 세포내로 이동, 저장되지 못하고 계속 핏속에 축적되어 혈중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그것을 배출하기 위하여 소변량은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체내수분은 고갈되고 목이 마르고 체중은 빠지고 이목구비와 오장육부 기능이 악화되는 귀찮고 괴로운 합병증이 연이어 따라붙게 된다.

이러한 당뇨병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고칼리 음식을 거침없이 먹어대는 사람 ▶자율조절기능이 감퇴된 사람 ▶또는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된 사람 ▶술·담배를 좋아하는 경우에 더 잘 걸리게 된다.

특히 밥이나 분식, 술, 기호식품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더 잘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평소에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뚱뚱해질 것이고, 체중이 증가할수록 인슐린 등 대부분의 호르몬 기능이 희석, 감퇴, 저하될 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따라서 탄수화물, 즉 곡식만이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당뇨병의 3大 후유증으로는 신경장애, 신장장애, 망막장애를 꼽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이것뿐만 아니라 온몸 전체에 어느 장기든지 구별 없이 부작용이 꼬리를 물고 악화된다. 고혈당의 직접 원인인 탄수화물, 즉 밥은 중점적으로 줄이고, 단백질과 섬유질 등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곡식 대신 어류나 해물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을 지켜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흔한 성인병들은 CT나 MRI 같은 값비싼 검사나 큰 병원에 가서 거창한 검진을 받아야 진단되는 것이 아니다. 손쉬운 혈액검사와 요검사로 그 발생과 진행과정이 확인, 치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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