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모든 생물체는 자신의 번식과 생존을 조절하는 특유의 물질을 스스로 생산하여 스스로를 조절한다. 이것을 ‘내분비기능’ 또는 ‘호르몬 조절장치’라 한다. 그런데 인체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전혀 다른 신호에 의해서 조절이 일어날 때, 바로 이 다른 신호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 한다.
이러한 독극물들을 모두 인류가 소위 ‘발달과 편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것들의 부산물로 세상에 퍼져나가 괴질과 만성질환과 기형아와 암 등을 일으키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수십 종 내지 수백 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 세계 야생보호기금(WWF : World wildlife Fund)에서 내분비 교란물질로 규정된 것은 총 67종에 이른다.
▶ 다이옥신이나 PCBs 등과 같이 잘 분해되지 않는 유기염소계 화합물(난분해성 유기화합물) 6종
▶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DDT·2·4D·린덴 등 농약, 살충제, 제초제 44종
▶ 선박 차량 건축 등의 도장 페인팅 계면활성제인 펜티페놀류
▶ 식료품 포장 재료 또는 수지원료인 비스페놀계
▶ 화학약품, 합성호르몬인 DHP DES 벤조피렌
▶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류를 대표적인 내분비 교란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와 형편이 유사한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JFDA)에서는 기형 및 암 유발물질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 DEP 등 가소제 4종
▶ 비스페놀 등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 17종
▶ PCBs 등 산업 및 환경오염 관련 물질 21종
▶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3종
▶ DES 등 합성호르몬 8종
▶ BHA 등 식품첨가물 3종
▶ 식물성 천연호르몬 유사물질 (Phyloesterogens) 6종
▶ 농약,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 등 75종 등 도합 142종을 악성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물질들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양에 중독되지 않는다면 그 중독증상을 알아내기도 쉽지 않다. MRI나 PET촬영으로도 알아낼 수 없다. 머리카락 검사로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과거의 노출 정도를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이지, 현재의 중독 정도를 검출하는 방법은 못된다. 현재의 중독상태와 그 후유증 진단은 오직 혈액정밀분석으로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