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송지은 그녀가 돌아왔다. MBC 아침드라마 <하얀거짓말>과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로 그동안 풀지 못했던 연기 열정을 드라마와 영화에서 마음껏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하얀거짓말>에서 신여사(김해숙 분)에게는 시키는 대로 척척 잘하는 충실한 비서처럼, 서은영(신은경 분)에게는 안하무인의 전형을, 홍나경(임지은 분)에게는 모략의 동반자로서, 강형우(김태현 분)에게는 유치원 선생님과 같은 온화함과 자상함을 보이는 1인 4역의 색깔의 내야 하는 얄밉고도 어려운 악역 ‘연희’를 능청스럽게 표현한다.
“연희는 제가 생각해도 참 얄미운 캐릭터예요. 그래도 길 가다 ‘못된 계집애’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돌 맞을 각오로 연희 역에 몰입해서 열심히 찍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런 반면, 최근 개봉한 희대의 그림 사기극을 다룬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는 미술계의 거물 배태진(엄정화)을 돕는 갤러리 대표 ‘윤원장’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푼수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렸다. 영화 촬영 당시 타박상을 입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부상의 아픔보다는 연기 하다가 다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는 일화를 털어놓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앞으로는 좀 더 표독한 악역 연기나 억척스러운 역할도 해보고 싶고, 평범하지만 여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녀는 결코 서두르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한때 소속사 문제와 개인사 등으로 인해 연기 공백이 길어졌지만 연기를 포기하는 대신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연기열정을 요가, 헬스, 볼링, 포켓볼 등 다양한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때를 기다려 온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쉬면서 아픔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고, 제 연기의 방향도 잡았어요.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 배우보다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 안정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라며 그래서 오히려 공백 기간이 자신에게 ‘전화위복’이 됐다고.
“원래 운동을 좋아했지만 쉬면서 우울한 마음이 들 때는 더 열심히 여러 가지 운동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고 건강관리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건강이 망가지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을 챙겨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들 자신의 마음이 정화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한다. 그것은 긴 공백기를 거치면서 그녀가 터득한 건강법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우, 앞으로 송지은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