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딱 한 사람이었다. 지난겨울 종영한 KBS <내 딸 서영이>에서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준 배우는 양 간호사로 분한 안수민 혼자였다. 거짓말과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장면이 주를 이뤘던 <내 딸 서영이>의 극중 분위기는 대체로 어두웠다. 이렇게 분위기가 축축 처진다 싶을 때마다 등장한 양 간호사 안수민은 엉뚱한 대사와 깜찍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8년 KBS 21기 공채 탤런트였던 안수민은 <내 딸 서영이>에서 뿐 아니라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귀남이를 버린 젊은 시절 작은 어머니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브레인>, <웃어라 동해야>, <제빵왕 김탁구> 등에 출연했다. 그런데 출연하는 작품이 다들 시청률이 ‘대박’난 드라마다.
“제 지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저보고 시청률 제조기라는 말을 해요. 제가 출연한 작품은 대부분 잘됐거든요. 시청률이 잘 나온 덕분에 힘들게 촬영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시청률은 만족하지만 아직 안수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의 인지도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다. 유명해지고 싶긴 하지만 톱스타를 꿈꾸지 않는다. 더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바라는 것뿐이다.
“짧게 출연하면 제 연기를 더 많이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쉽죠. 분량이 적으면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거든요. 그 점이 아쉬워요.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야죠. 노력만이 답인 것 같아요.”
이러한 노력 중에는 건강관리도 들어 있다. 특히 안수민식 스트레스 해소법은 건강하기 짝이 없다. 등산, 자전거, 러닝머신 등으로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이다.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며 촬영장이든 어디든 항상 물통을 가지고 다니는 불편도 감수한다.
안수민은 결코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역할을 통해 준비는 마쳤으니 기회가 주어지길 기다릴 뿐이다. 공채 탤런트 때부터 다져진 연기실력, 밝고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연기를 향한 열정까지. 이 삼박자가 황홀하게 어우러졌기에 안수민의 전성기는 곧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