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겁 없는 신인으로 인기몰이 중~
큰 화제를 모으며 걸출한 신인급 연기자를 탄생시킨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민영원도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주목받는 신인 중 하나다. 악녀 3인방 중 항상 거울을 끼고 살던 거울공주 미란다를 기가 막히게 소화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시원 털털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 여걸로 시청자 앞에 섰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연기 변신에 “진짜 같은 사람이 연기한 것 맞아?”라는 말이 나왔다. 단시간에 새침한 공주 이미지를 벗고 360도 다른 역할을 선택함으로써 그동안 해오던 배역의 편안함도 함께 털어버리는 고생스러운 길을 택했다. 왜 그랬을까?
<찬란한 유산>의 혜리 캐릭터는 단박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전작을 촬영하면서 혜리 캐릭터의 오디션을 위해 꾸준히 준비했다. “목소리도 걸음걸이도, 손 모양새 하나하나까지 혜리가 되기 위해서 혜리 이미지와 비슷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벤치마킹을 했어요.”
때론 서로 상반되는 미란다와 혜리의 캐릭터 때문에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악녀 이미지로만 각인되기 싫었고 재미있어 보이는 캐릭터, 독특한 캐릭터 등 여러 캐릭터를 다양하게 소화하고 싶은 열정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연기 외에 노래 부르기, 맛집 찾기, 여행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기회가 되면 여행과 맛집을 소재로 한 책도 출간하고 싶고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물론 지금은 연기에만 올인하고 있고 혜리에만 몰입하고 있다.
연기가 좋고 열정도 남달라서 밤낮으로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며 지낸 탓일까? 철철이 먹어준 보약과 매일하는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에 식도락가인 그녀는 누구보다 건강에 자신 있었지만 최근 A형 간염으로 호되게 고생을 하고 난 뒤 건강전도사가 됐다. “A형 간염이 젊은 층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도 ‘나는 아니야.’라고 자신했었는데 제가 겪고 보니, 정말 건강은 자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건강다이제스트> 독자 여러분, 꼭 수시로 손 씻으시고 개인위생관리 철저히 하세요. 그리고 A형 간염 예방백신 맞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라며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한다.
얼굴만 예쁜 신인 여배우이기 이전에 “민영원이 연기하면 재미있다.”란 말을 듣고 싶고 잠깐 나오더라도 개성 있는 캐릭터, 강렬한 캐릭터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민영원. 다음에는 또 어떤 연기 반전으로 팬들을 찾아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