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건강과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공기와 물과 땅에서 나온다.
질병과 피곤증은 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 역시 공기와 물과 땅에서 유래된다. 공기와 물과 땅에서 좋은 것을 취하면 건강을 가지며, 공기와 물과 땅에서 나쁜 것을 취하게 되면 만성피로와 질병과 암이 오는 것이다.
땅이 살고 하늘이 살고 물이 살아나야만 인간이 살아날 수 있다. 땅의 오염, 하늘의 오염, 물의 오염이 곧바로 인간의 오염이고 만성피로증후군이 되며 질병이고 암이며 파멸이 된다.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그것이 좋은 방향일 경우에는 매우 천천히 진행된다. 어떤 좋은 성분이 들어왔다고 해서 몸이 금세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신체의 생리기능이 그것에 적응하고 조절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체에 나쁜 성분이 들어온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몸이 나빠질 수 있다. 신체의 생리기능이 그것에 적응능력을 가질 틈도 없이 조절기능에 혼란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쁜 성분, 즉 독성물질, 환경호르몬, 중금속물질 중독현상에 의한 신체변화가 눈에 보일 만큼 급격한 실제 변화로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기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커지거나 변형되는 것도 아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별다른 느낌도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미지의 재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CT나 MRI나 PET로 찍혀 나오는 현상도 아니다. 이러한 일들은 인체의 해부학적인 구조형태의 변화가 아니고, 우선 신체 성분과 기능의 변화를 유발시키는 것이므로, 최근에는 신체성분 분석이나 혈액정밀검진이나 체성분 변화 정도 검사 등을 통하여 환경호르몬과 독성물질의 중독 노출 정도를 판정하고 있다.
이제는 순수한 자연 환경을 지향하는 집단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미래에는 쾌적한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인간들만 부유하고 행복할 권리를 가지며,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그룹은 가난해지고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호르몬 오염 정도에는 무관심하며, 암에 걸린 다음에야 발등을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암만 무서운 것도 아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면역기능 파괴, 루푸스, 베체트병은 물론이고, 진단도 안 되고 원인도 알 수 없는 괴질(怪疾)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암에 걸려 얼른 죽는 편이 훨씬 더 수월하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문명인과 문화인을 자처하는 우리 인간들은 이제 환경호르몬이 요동치는 바다에 빠져 만성피로증후군 속에서 헤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은 환경지향적인 생존의 방식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인류에게는 환경이 무기인 시대가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성분은 하늘과 땅과 물에 달려있다. 하늘과 땅과 물의 성분은 인간들의 형태에 달려있다. 하늘과 땅과 물을 보는 것이 곧 자신과 자손의 미래를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