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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전립샘염·전립샘비대 오래가면 전립샘암 될까?

2010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원래 전립샘암은 매우 희귀한 편이었다. 서점에서 암에 관한 책을 사 봐도 이것에 관한 언급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것은 최근에 급격히 증가 경향을 보이는 암들 중의 선두에 서 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이것은 사람들이 뭔가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샘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공호르몬제와 환경호르몬제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자극적인 음식과 기호식품, 술, 담배가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샘이란 위로는 방광, 아래로는 요도로 연결되며, 그 중간에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장기로서, 정액에 필요한 성분을 더하여 남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립샘비대는 보통 60대 이후에 많이 생기지만 전립샘염은 젊은 시절에 더 많이 생긴다. 이런 것이 있으면 빈뇨, 잔뇨, 야뇨증, 배뇨곤란, 회음부 통증, 불쾌감 등이 발생되어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전립샘염은 불치병이 아니다. 전립샘염은 불결한 성 접촉으로 발생될 수도 있지만, 편도선염이나 치주염, 감기 이후에도 그 후유증으로 전립샘염증이 발생된다. 그런데 어쩌다가 병원에서 전립샘염이라는 진단을 일단 받기만 하면 그것이 수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고, 늘 괴로워하며 이약 저약 먹으며, 신문에 나는 이것저것 비싼 것들을 구해서 먹어대는 수가 많다. 이런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미끼로 하여 떼돈을 벌어보려고 별로 확실하지도 않은 무슨 꽃가루나 유지 같은 것을 광고 내고 팔아먹는 상술에도 큰 문제가 있다.

전립샘염은 정말 죽어라고 낫지 않는 불치병이 아니다. 누구나 소변볼 때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런저런 약을 먹으며 잘못 신경 쓰게 되면 오히려 전립샘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전립샘염과 전립샘비대가 전립샘암으로 변화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오히려 약물남용이나 이물질사용, 남성호르몬제, 성욕촉진제 등에 의한 간섭이 더 큰 암의 원인으로 작용된다.

담배와 기호식품도 전립샘암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 환경호르몬제, 농약, 제초제, 포장제, 매연 등도 중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립샘암은 면역학적 검사로 전립샘특유항원(PSA, PAP)이 조기에 진단되면, 이것이 전이되기 이전에 치료 가능한 경우도 많다.

우리는 지금 각종 인공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존재로 전락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전립샘암, 유방암, 피부암, 기관지암 등이 많은 시대에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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