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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 사춘기 여드름 어찌 하오리까?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158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문 중의 하나가 사춘기 여드름이다. 보송보송한 새하얀 얼굴에 하나둘씩 벌겋고 고름이 꽉 찬 여드름이 늘면 엄마도 아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잘못 건드리면 성인이 되어서도 흉터로 남고 얼굴색도 칙칙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그럼 한창 외모에 신경 쓰는 청소년들의 여드름 관리법을 알아보자.

사춘기 적‘여드름’

혈기왕성하고 꿈 많은 청소년 시기에 나타나는 불청객 여드름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과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다 준다. 거울을 보는 것도 싫고 남들 앞에 서는 것조차 두렵게만 만들어 자꾸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쥐어뜯는 습관이 생겨 여드름은 심해지고 흉터는 깊어진다.

성인이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사춘기 이후부터 20대 초반까지는 여드름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이처럼 예민하고 꿈 많은 청소년 시기에 하필 여드름이 생기는 것일까?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여드름은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사춘기 때 주로 나타나지만 어느 때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80%는 여드름이 있는데, 그 이유는 사춘기 때 다양한 호르몬, 주로 안드로겐이 혈액 중에 고농도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즉, 안드로겐은 피지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남성 호르몬으로 남녀 모두에게 존재하며 사춘기 때 그 양이 많아집니다.”라고 설명한다.

간단한 자기치료 도움돼

거울을 보면서 ‘오늘은 여드름이 몇 개가 생겼지’, ‘여기에 또 났네’, ‘아직도 고름이 있네’ 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 스트레스만 늘어날 뿐이다. 사춘기 여드름은 많든 적든 누구나 생기는 것이고 너무 예민하게 신경 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또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여드름 치료이다. 김영구 원장은“여드름의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약물은 바르는 약물과 먹는 약물이 있는데 약물은 크게 피지의 분비를 줄여주는 약물과 항생물질이 대표적입니다. 만약 약물 치료가 실패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특히 간단한 자가 치료도 여드름을 치유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우선 사춘기 여드름은 보통 비누와 물로 하루에 두 번 얼굴을 닦아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림이나 오일을 얼굴에 바르면 모공을 막게 되어 여드름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유분이 없는 제품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여드름은 긁거나 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구 원장은“사춘기 여드름은 단지 피부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외모에 의한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조언한다.

사춘기 여드름 자가치료법

세안은 어떻게?

여드름은 피부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의 깊은 곳에 위치한 모낭과 피지선의 문제이고 생리적인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단순히 씻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깨끗한 세안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피부표면의 세균을 제거하고 이들이 모낭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세안은 면포에 세균의 감염을 줄이고 새로운 병변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응용법>

비누 세안을 위해서는 35∼40도의 미지근한 온도가 모공의 각질 등을 제거하기에 적당하다. 피지가 많은 경우에는 여드름용 비누를 충분히 거품 낸 후에 얼굴에 가볍게 마사지해 준다. 이때 안에서 바깥으로 해주는 것이 좋고, 피지분비가 많은 이마나 코는 조금 더 신경 써서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낼 때에는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톡톡 쳐내듯이 물기를 제거한다. 피부를 너무 건조시킬 경우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제 활용법

항생물질이 첨가된 합성비누가 피지와 여드름 균을 파괴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유분이 많은 세안제는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응용법>

녹차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어 보습효과는 물론 노화를 막고 피부를 맑게 만든다.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이나 찌꺼기를 우려내서 간단하게 녹차 물로 마지막 헹굼을 해준다.

음식은 뭘 먹나?

일반적으로 음식물과 여드름과는 크게 상관성은 없으나 완화시킬 수 있는 기본 요건을 만들어 준다. 또한 개인적으로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유발한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응용법>

여드름은 피부에 있어서는 상처와 같으므로 빨리 치료하려면 비타민 C가 좋다. 피망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의 녹색채소와 딸기, 사과, 키위, 포도, 복숭아, 딸기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음식은 매운 것, 기름진 것, 유제품 등은 피하는 대신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참깨, 하루 8컵의 생수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

모든 스트레스는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시험전날 밤을 새워 공부한 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을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과 안드로겐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있으면 즉시 풀어주고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응용법>

스트레스 해소와 여드름에 좋은 라벤더, 네롤리, 로만 카모마일, 티트리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1∼2방울을 티슈나 손수건에 떨어뜨려 깊이 들이마신다. 또한 뜨거운 물 2컵에 오일 2방울을 섞은 후 수건으로 머리를 덮고 올라오는 수증기를 쐰다.

그외 관리법

청결하지 못한 베개에 한쪽 얼굴을 대고 잠을 자게 된다면 피부에 닿은 베개가 피부를 자극하여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머리카락이 여드름 부위를 자극하는 경우나 헤어 무스, 헤어 젤 등의 스타일링 제품이 피부를 자극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헤어스타일도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드름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티트리 오일이 여드름 진정에 효과적인 오일인가요? YES

티트리 오일은 항균, 항염작용이 있어 여드름 환자를 위한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많이 함유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과다한 사용은 다른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여드름은 짜야 하나요? NO

여드름을 짜는 경우 피부 속으로 터져 흉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 짜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병원에서 소독 후에 피지를 밖으로 배출시키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생리기간에 여드름이 더욱더 심해지나요? YES

생리 때 호르몬과 여드름이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드름은 생리기간 때 심해진다.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꼭 써 줘야 하나요? YES

여드름 전용 화장품은 여드름 피부에 맞추어 개발된 제품으로 이왕이면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여드름이 없어지나요? NO

운동을 한다고 여드름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

여드름은 완전히 제거할 수 없나요? NO

아직까지 여드름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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