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밥상 위의 보약] 제철 만난 무 요모조모 활용법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14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요즘 한창 제맛을 내고 있는 무. 가을 무의 맛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집 밥상에 단골 메뉴로 오르는 무는 그야말로 보약 덩어리이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제철 만나 내 몸에 약이 되는 무의 요조모조 활용법을 알아본다.

배추와 더불어 우리집 밥상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무는 값도 저렴하고 활용범위가 넓어 인기 있는 채소이다. 무엇보다 무는 비타민 C, 섬유소,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약상자에 넣어두어야 할 만큼 뛰어난 약효를 가진 약채소라 할 수 있다. 초기 감기는 물론 목이 아픈 데, 기침이 날 때, 가슴앓이, 속이 답답할 때, 노화가 걱정될 때 무를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풍은 물론 암까지 예방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럼, 내 몸의 각종 증상에 효과 있는 무의 요모조모 활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감기·천식이 심할 때 무 활용법

무는 폐를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기침이 심하고 목이 갈라질 때, 혹은 목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담·가래가 끓을 때는 무즙이나 무사탕, 무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무즙

무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 것에 마늘을 다져 넣어두었던 꿀을 섞어 마시면 목과 온몸의 불쾌감이 사라진다.

무즙에 생강즙을 섞어 마시거나 무즙으로 양치질을 해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사탕

무를 깨끗이 잘 씻어 껍질째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자른 무를 병에 넣고 무가 덮일 정도로 꿀을 넣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무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무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쪼글쪼글해진다. 이때 무를 건져내고 남아있는 물을 먹는다. 기관지가 나쁘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늘 먹으면 좋다.

무샐러드

무의 껍질을 벗긴 뒤 둥글게 썰어 소금에 30분쯤 절여둔다. 무가 꼬들꼬들 해지면 물에 씻어서 소금기를 뺀다. 이것을 꼭 짜서 접시에 담는다.

먹을 때 식초나 간장양념을 해서 먹는다.이것을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2공기쯤 먹는다.

이 무샐러드를 일주일만 먹으면 웬만한 가슴앓이나 소화불량은 해소된다. 또 다이어트식도 된다. 무에 들어있는 식이섬유가 만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여드름·소화불량·변비일 때 무 활용법

무즙 미용수

무를 껍질째 강판에 갈아 맑은 즙을 낸 다음 세안 후 이 무즙을 얼굴에 바르면 여드름의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무즙 소화제

무에는 소화를 돕는 디아스타제란 효소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무를 껍질째 강판에 갈아 삼베헝겊이나 가제에 싸서 꼭 짠 후 그 즙을 받아 날마다 계속해서 먹으면 더부룩하고 속쓰린 증세가 완화된다.

무의 분량은 한 번에 500g 정도가 적당하다.

무즙과 다시마 가늘게 썬 것을 1 : 2의 비율로 함께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

생무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몸이 찬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무잎 생즙 변비약

무잎 생즙을 하루 한 번씩 일주일간 마시면 만성설사와 변비 모두에 두루 효과를 발휘한다.

즙을 낼 때는 껍질에 푸른빛이 도는 매운 무보다는 되도록 단맛이 강한 무를 고른다.

무잎 생즙은 맛이 강하므로 귤, 사과, 당근 등과 섞어 만들거나 물을 타서 마신다.

치통·편두통·신경통·냉증일 때 무 활용법

치통일 때

무는 심한 통증을 가라앉힌다. 치통이 심하면 무즙을 입에 물었다가 따뜻해지면 토해내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무즙을 토해내지 않고 그냥 마셔도 괜찮다.

어깨 통증이 심할 때

어깨나 목줄기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무즙으로 습포해 주고, 편두통이나 머리 앞쪽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무를 둥글게 썰어 이마에 붙여준다.

머리 뒤쪽이 아프다면 목의 뒷덜미에 무즙을 습포해준다. 날무는 소염냉각 효과가 있고, 익힌 무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신경통일 때

무는 신경통이나 냉증, 류마티즘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무잎 말린 것(무청)을 목욕물에 넣으면 몸이 따뜻해져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햇볕에 잘 말린 무잎을 가제로 꼭꼭 싸매거나 망주머니에 넣어 욕조에 띄우면 된다.

무청은 최소 100g 정도부터 넣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500g 정도의 무청을 띄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통권 267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8 10월 특별기획 가을맞이특별기획① | 가을 곡식 5인방 보약처럼 먹는 법 | 허미숙 33 가을맞이특별기획② | 가을 과실 5인방 보약처럼 먹는 법 | 이은경 43 이달의 에세이 | 스트레스와 친해지는 법 12 | 유키 유 이달의 건강요리 | 추석날 영양간식 견과류 쿠키 3가지 | 윤말희 16 투병체험기 | 담도암 이겨낸

  • [박희순의 건강요리] 추석날 영양간식 견과류 과자 3가지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16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가을은 햇밤과 햇땅콩 등 알이 통통하고 고소한 견과류가 쏟아져 나오는 계절이다. 제철 맞아서 영양 높고 맛이 좋은 견과류는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탁월해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럼, 올 추석 손님 접대와 간식으로 제격인 고소한 영양 견과류 과자를 만들어 보자. 내 몸에 좋은 ‘견과류의 힘’ 견과류는 종류에

  • [투병체험기] 담도암 이겨낸 이상용 씨 인생고백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주위 분들의 사랑이 저를 살렸습니다” 담도암은 예후가 너무 안 좋아 악명 높은 암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담도암을 진단 받고 7곳의 장기를 수술하고도 8년 넘게 아무 탈 없이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이상용 씨(57세)다. 가족의 사랑과 주위 사람들의 관심으로 암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그. 한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몸부림칠 때

  • [커버스토리] 생방송 TV연예 명랑 리포터 심민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음악 채널의 VJ를 시작으로 방송 리포터와 MC로 종횡무진 활동중인 심민 씨. 현재 그녀는 KBS ‘행복한 밥상’, SBS ‘생방송 TV연예’, 최은경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DMB 방송에서 귀염성 있는 외모와 통통 튀는 입담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방송계에서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 [요가건강법] 불임증 다스리는 요가 체조 3가지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26p

    【건강다이제스트 | 한국요가교육협회 최윤석 원장】 【모델 | 전혜정 요가 강사】 우리나라도 사상 최저의 출산율로 사회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불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임증은 병적으로 임신이 성립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결혼한 부부가 일정기간 규칙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인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불임증이라고 한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