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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건강법] 술 한 잔에 건강 가득! ‘약’ 되고 ‘득’ 되는 약초술 한 잔

2005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148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약초연구가 전동명】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천연보배 약초!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세계 최초 개 복제 성공’ 소식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요즘, 약초에 관한 혹은 약초의 효능·효과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의 일환으로 치부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 아무리 최첨단 유전자 과학이 등장했다 해도,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그대로 보존한 약초의 신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지금부터 약초에 관한 그리고 약초술에 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도록 하자.

천연의 효과 풀뿌리 건강법

예로부터 아라비아 속담에 “뜰에 세이지(지중해 연안의 약초)를 심은 집에는 죽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유럽 전역에도 약초에 대한 신뢰가 뿌리 깊이 존재해왔다.

사실 약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살펴보면 기원전 3,000년 전 경으로 추정되며 동양에서는 중국이, 서양에서는 이집트에서 맨 먼저 기록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 약초의학을 바라보는 잣대는 비과학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학문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사실 현대의학에 쓰이는 중요한 약들은 대부분 약초에서 발견되어진 것이며, 합성약물들과 달리 부작용이 없지만 비교적 간접적으로 인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합성약물보다는 다소 천천히 작용한다는 점이 그 차이라 하겠다.

자, 만일 여러분의 신체 중 어느 한 부분이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빠르게 작용하는 합성약물과 조금 천천히 작용하는 약초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당장의 통증완화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합성약물을 선호하게 되겠지만, 만성적인 질환을 보이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전혀 없고 신체에 거부감이 없으며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약초의 효능·효과에 오히려 더 많은 신뢰를 갖게 될 것이다.

현대약물의 25%가 지금까지도 나무와 약초로부터 얻어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19종의 식물로부터 얻어진 약물 중 74%가 현대의학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본다면, 사실상 현대의학은 약초요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간 약초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전동명 약초연구가는 “풀색은 피로를 풀고 지구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약초는 가지로 된 약의 기운은 팔다리로, 껍질로 된 약의 기운은 피부로, 속대가 있는 줄기 약은 속으로, 속이 빈 약은 발산하고, 속이 실한 약은 속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약초를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약초를 이용한 약술, 이른바 약초술이다.

약초술도 맞춤식으로 먹어라!

술의 기원을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과일과 곡식이 자연스럽게 땅에 떨어져 자연 발효된 액체를 우연히 맛보게 되면서 애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흔히 집집마다 과실주를 쉽게 만들어 먹는데 그 기원 역시,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실류가 용기 속에 발효된 것을 먹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주류문화로 변화되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술은 잘 먹으면 ‘약’이요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약초 역시 잘 먹으면 ‘득’이 되고 잘못 먹으면 ‘실’하게 되는 유사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전동명 약초연구가에 따르면 “약초술은 각 계절에 따라, 혹은 성별에 따라,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담그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일례로 약초술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가을에 담가 먹는 대표적인 약초술은 국화술, 다래술, 머루술, 은행술, 찔레술 등을 들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유용한 약초술도 뚜렷이 구별된다. 율무술, 잣술, 찔레술, 홍화술, 비파술, 알로에술 등은 여성 미용에 좋은 약술이고, 고추술, 대추술, 마늘술, 송이버섯술 등은 남성 정력에 좋은 약술들이다.

또 구기자술, 당귀술, 산수유술, 오가피술, 오미자술, 인삼술, 창포술 등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자양술은 검은콩술(흑두주), 검은참깨술, 계피술, 더덕술, 민들레술, 박하술, 생강술 등은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자양술의 종류에 속한다.

특히 고혈압과 혈액순환에 좋은 약술은 감잎술, 솔방울술, 솔잎술, 엉겅퀴술, 표고버섯술 등은 고혈압과 혈액순환에 좋은 약술이라 할 수 있다.

자, 그럼 전동명 약초연구가가 말하는 약초와 약초술에 관한 효능 및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약초에 관한 효능 및 효과!

소화기능 강화하는 박하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박하의 줄기와 잎으로 맛은 맵고 성질은 서늘하다. 감기, 두통, 눈의 충혈, 인후염, 편도선염, 홍역, 피부가려움, 간장질환, 복통, 설사, 구토, 땀을 내며, 해열, 소염, 건위, 담즙분비촉진, 모세혈관확장, 자궁수축증가, 급성 결장염, 급성 유선염에 효험이 있으며 향기가 좋아 박하사탕을 만들어 먹으며, 향기요법으로 사용한다. 참고로 박하술은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피부미용에 좋은 노랑꽃창포

붓꽃과의 노랑꽃창포, 꽃창포의 뿌리와 줄기를 약으로 사용하며 생약명은 ‘옥선화’이다.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조금 있지만 복부팽만증, 복통, 베인 상처, 인후염, 코피, 토혈, 부인과 질병은 물론, 이뇨작용이 있어 전신이 붓는 증상을 해소한다.

민간에서는 뿌리줄기를 열 내림 약으로 폐렴, 기관지염, 만성 위염, 황달, 간질병, 타박상에 짓찧어 바르기도 한다. 특히 술독을 푸는 데 효험이 있으며, 참고로 꽃창포술은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좋은 효과가 있다.

피부 미용에 좋은 홍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인 꽃으로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통경, 지통 등의 통증완화와 생리통, 산후어혈, 복통, 난산, 타박상, 열로 인한 반진, 골절상, 골다공증 등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참고로 홍화술은 여성들의 미용에 좋은 효과가 있다.

불면증에 좋은 효과 달래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달래는 생약명이 ‘소산’이다. 이른 봄과 가을에 캐며 소화제, 거담제로 쓰이거나 고약을 만들어 화상에 바르기도 한다. 봄나물로 입맛을 돋워 주며 짓이겨 발바닥에 붙이면 복수를 빼는 효능이 있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종기, 독충에 물린 데, 협심통 등을 다스리며 참고로 달래술은 잠자기 전에 마시면 잠을 잘 오게 하기 때문에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 몸에 좋은 약초술 100% 활용법

깜빡깜박 건망증일 때

구기자 60g을 백주 500㎖에 일주일 동안 우려낸 뒤 복용한다. 하루에 한 잔씩 수면 전에 복용하면 가장 좋다.

미식미식 구토증일 때

포도주 20㎖와 생강즙을 일정량으로 섞어서 복용하면 구토증에 좋다. 감꼭지 9g을 물에 끓여 마시면 딸꾹질에 좋다.

꿈을 많이 꿀 때

국화 30g, 지황 10g, 당귀 10g, 구기자 20g을 500㎖ 백주에 넣고 밀봉하여 7일 동안 우려 하루 한 잔씩 복용한다.

두드러기가 심할 때

부추 150g, 파 50g을 썰어서 백주 30㎖를 넣고 끓여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한다.

부종이 심할 때

잉어 한 마리, 청주 1,500㎖를 삶아 술이 다 졸아들었을 때 먹는다. 단, 어떤 양념도 하지 않아야 하며 전신부종이나 소변이 적을 때 복용한다.

지긋지긋 비염일 때

작두콩 껍질을 불에 말려 분말을 만들어 황주와 복용하며, 매일 한 차례씩 10g을 연속 3~5일 동안 복용한다.

빈뇨일 때

부추씨 6g을 곱게 분말을 내서 백주에 넣고 데워 마시도록 하며, 어린이는 나이에 따라 양을 조절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울 때 복용하도록 한다.

생리통이 심할 때

황주를 덥혀 매번 30~80㎖씩 복용하거나, 흰 후추가루 1g을 덥힌 백주에 마신다. 이 외에 백주 50㎖를 컵에 넣고 끓여 흑설탕 25g을 첨가하여 다시 가열, 아플 때마다 데워서 복용하되 매일 한 차례 연속 이틀 동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은땀이 많이 날 때

미꾸라지 250g을 깨끗이 씻어 청주를 적당히 넣고 끓여 먹는다.

신경쇠약이 심할 때

호두알맹이 10g, 설탕 20g을 진흙처럼 탕을 쳐서 황주 50㎖를 넣고 약한 불로 10분간 끓여 하루에 두 번씩 마신다.

인생의 덫 우울증

향부자 뿌리 60g을 씻어서 잘게 썰어 물 250㎖, 백주 250㎖를 넣고 3일간 우려 찌꺼기를 받아내고 시간 제한 없이 적당하게 마신다. 누에 번데기 100g을 청주 500㎖에 한 달간 우려 매일 두 차례, 두 숟가락씩 복용한다.

황달이 심할 때

우렁이 10~20마리를 깨끗이 씻어서 그 살을 황주 반 컵에 넣고 끓여 익힌 다음 국물을 마시되 매일 한 번씩 복용한다.

하얀 밤 불면증

깨끗하게 씻은 달래뿌리 300g에 꿀 200g과 소주 1,800㎖를 넣어 밀폐용기에 2∼3개월 동안 서늘하게 보관하며,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1잔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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