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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클리닉] 생각보다 무서운 병! 소아 천식 해결책 없나?

200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강남성모병원 소아과 윤종서 교수】

길을 가다가 갑자기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주저앉는 아이들이 있다. 의외로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가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난다. 천식으로 인해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지만 확실하게 완치하기가 힘든 병이어서 문제가 더 크다. 어떻게 해야 천식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천식은 심각한 질병

내 아이가 오랫동안 기침을 한다?

감기인줄만 알았는데 계속 되는 기침소리에 점점 불안하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천식이다. 그동안 천식의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가을에 알레르기로 인해 천식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천식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성 질환이다. 천식의 발병에 관여하는 인자로는 유전적 소인, 아토피, 실내외 알레르기 항원, 흡연과 대기오염, 호흡기 감염 등이 있다.

강남성모병원 소아과 윤종서 교수는 “아이가 장기간 기침을 한다면 바로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천식이 맞는지, 천식의 분류 중에 어디에 속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분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정기적인 평가 및 감시, 증상 악화 요인의 제거, 적절한 약물 치료법의 선택 등이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천식 의심해보세요!

·간헐적인 마른기침과 천명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숨쉬기가 답답하고 숨이 차다.

·가래가 많고 목과 가슴이 가렵기도 하다.

·흉통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증상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야간에 심화되며 알레르기 항원, 운동, 자극성 물질, 호흡기 감염에 의해 시작되거나 악화된다. 아이들은 폐가 어른들보다 덜 발달하여 천식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소아천식의 경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향이 많다.

심해지기 전에 예방이 중요

천식은 대부분의 환자가 4, 5세 전에 증상이 시작된다. 천식이 시작되면 쉽게 치료 할 수 없으나 아이가 연령이 높아지면서 기관지가 커지면 증상이 약해지고 재발 횟수도 적어져서 완전히 없어지기도 하고 나이 들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커서 늦게 시작된 천식이나 어렸을 때 방치하고 그냥 두었다가 나이 들어 심해진 천식은 평생 가는 일이 많다.

윤종서 교수는 “천식 자체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일단 천식이 발병하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천식의 악화와 그로 인한 2차적인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충고한다.

평생을 함께 달고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질병 천식. 더 심해지지 않도록 집에서는 어떻게 예방하는 것이 좋은지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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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필수품!

마른기침에 필수가 되는 것이 가습기이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도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도움이 되듯이 천식 치료를 할 때도 가래를 묽게 하므로 도움이 된다. 단, 아이에게 직접 물방울을 쏘이지 말고 습도는 50-60% 정도, 물을 끓여서 수증기로 내보내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와 오미자도 좋아요!

감기에 걸릴 때마다 천식이 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기관지가 약하기 때문에 걸리는 기관지 천식이다.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특히 심하다. 폐에 좋은 도라지 삶은 물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면 한층 좋아진다. 오미자 역시 천식에 좋은 약이다. 그밖에 배, 유자껍질, 검은 콩, 알로에, 오가피, 맥문동 등이 도움이 된다.

▶언제나 청결하게!

집안에는 먼지가 없어야 하므로 청소를 할 때에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카펫은 치우고 이불을 자주 빨아 햇빛에 말린다. 커튼은 되도록 달지 않도록 하고 달려있는 커튼은 세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해야 한다. 애완동물의 털이나 담배연기가 집안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또 하나 주목하자!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침 줄이는 약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가래를 뱉어낼 수 없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종서 교수는 소아 천식은 부모의 영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천식 환자의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하면 천식 증상이 악화될 것이 염려되어 운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천식 환자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천식의 관리에 유리합니다.”라고 충고한다. 운동은 심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수영이나 맨손 체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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