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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정보] 우습게 보면 안돼요! 사마귀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200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연세스타피부과 노화 클리닉 강진문 원장】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치료해도 자꾸 재발하는 사마귀. 딱딱하고 거칠게 튀어나온 사마귀는 손과 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눈과 착각 할 정도로 모양이 비슷하지만 티눈보다 재발 가능성이 높고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타인에게 전염되므로 방치하면 안 된다. 그럼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마귀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른 부위로 옮기거나 전염 돼

발에 생긴 사마귀를 티눈이나 굳은살 정도로만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뭐 굳이 빼야해?’ 라면서 …. 하지만 사마귀는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대체로 딱딱하고 거칠게 튀어나온 구진의 형태로 신체 어느 부위건 생길 수 있으며 만지면 옮기기가 쉬워서 손이나 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생긴 모양은 티눈과 비슷하지만 티눈은 중심부분에 투명한 원추모양의 심이 하나 있고 사마귀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뿌리들이 무수하게 밑으로 뻗어있다.

연세스타피부과 노화 클리닉 강진문 원장은 “사마귀는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어린이에게 잘 나타납니다. 어린이는 피부 장벽이 약해서 신체접촉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마귀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심상성 사마귀이며 어른이 되면 그 빈도가 낮아지고 개수도 2∼3개 정도로 줄어듭니다.” 라고 설명한다.

또한 “심상성 사마귀는 표면이 오톨도톨하고 콩알 만한 크기로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로 손등이나 손톱 주위에 생기는 데 입술, 귀, 코 등에도 생길 수 있으며 손에 생긴 사마귀는 어린이들이 입으로 물어뜯는 경우 입술에 전염돼 입 주변으로 사마귀가 번지기도 합니다.” 라고 덧붙인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사마귀는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타인에게 전염되며 수가 많아지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한 사마귀는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문 원장은 “사마귀 치료법과 관련해서는 전해지는 설이 많습니다. 사마귀, 잠자리 등 곤충에게 사마귀를 물리면 사마귀가 없어진다는 설, 긴 머리카락으로 사마귀를 세게 꽁꽁 묶고 자면 없어진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방법으로는 사마귀를 치료하기는 힘들 뿐더러 오히려 세균 감염, 외상 등의 위험성만 높인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라고 당부한다.

전문적인 사마귀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이차 세균 감염의 유무, 환자의 나이, 성별 및 면역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는 사마귀가 감염된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냉동요법·탄산가스레이저 치료법·혈관레이저 치료법·면역치료법 등이 있다.

냉동요법은 액체 질소를 이용하여 사마귀를 파괴하는 방법이며 탄산가스레이저나 혈관레이저는 레이저로 지지는 방법이다. 부위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비용은 10만 원 안팎이며 레이저는 5분 안으로 끝난다.

한편 자연적으로 2∼3년내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마귀는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와 접촉 피하는 것이 최선책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물론 인체유두종바이러스에 접촉되더라도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른 차이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서 사마귀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사마귀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마귀를 절대로 물어뜯어서는 안 되고 사마귀 부위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

강진문 원장은 “손톱, 발톱 밑이나 주변에 발생한 사마귀는 자라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모양에 변형을 주어 원상 복귀가 어렵게 될 때도 있습니다. 더불어 더 큰 문제는 함부로 자가 처방을 하다가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 사마귀를 티눈이나 굳은살로 오인해 손톱깎이로 깎아 내거나 티눈고 또는 연고 같은 것을 발라주다가 독한 약물로 여린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사마귀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처방을 받아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빠른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당부한다.

TIP. 사마귀 예방법

·본인이나 타인의 사마귀 부위를 만지지 않는다.

·사마귀가 있는 사람의 타월이나 양말, 신발을 신지 않는다.

·따뜻하고 습지가 찬 곳에는 맨발로 있지 않는다.

·발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자주 손발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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