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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암 이기는 식이요법 “밥상을 엎어라”

2009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50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음식혁명>, <죽음의 밥상>, <밥상이 썩었다>, <기적의 밥상>, <육식-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등 오늘날 우리들의 밥상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전문가들에 의해 책으로 만들어져 출판가를 휩쓸고 있다. 또 음식을 재해석한 <항암식탁 프로젝트>, <식탁위에 숨겨진 항암식품 54가지>, <암 식사요법>, <밥상 위의 항암식품>, <암 억제 식품사전>, <암을 만드는 식품, 고치는 식품>, <암 영양요법> 등도 잇달아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처럼 음식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밥상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암과 음식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입증되었다. 미국립암연구소 학술지(JNCI)는 암 발생 원인으로 음식이 35% 정도를 차지한다고 지적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더 높아 40%를 넘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음식을 암 예방적 차원에서만 다루려 하는 우리나라 의료계와 영양학계의 타협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음식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 원인인 음식을 조정함으로써 암 치유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음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암 치료성적이 향상되지 않은 것은 원인을 그대로 두고 증상만을 치료하려는 의료계의 관행 때문이다. 이것은 의사가 동시에 영양학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쓰레기로 가득 찬 냉장고를 비워라!

만약 여러분이 암 진단을 받았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쓰레기 음식으로 가득 찬 냉장고를 비우는 일이다. 이는 암 발생 원인의 35%를 제거한다는 의미로 당신의 암 치료에 가장 혁신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육류 가공품, 기름진 음식, 캔 음식, 화학조미료, 방부제, 착색제, 설탕, 정제염, 식용유, 우유 등 일체의 화학식품 및 육류 가공식품을 쓰레기통에 버려라. 이는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가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암 식이요법의 목적은 밸런스다. 영양의 밸런스를 되찾음으로써 암 발생 원인을 해소한다. 따라서 식단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효소, 섬유소, 항산화영양소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현미잡곡밥 등 알곡 형태의 복합탄수화물로, 단백질은 콩 등의 식물성 위주로, 지방은 다가불포화지방인 오메가-3지방산으로 취한다. 오메가-3지방산은 들깨유와 아마씨유, 등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은 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 취급되고 있다. 비타민 B군은 현미잡곡밥으로 충당하고 비타민 E는 각종 씨앗류, 그리고 비타민 AㆍC는 채소에서 구한다. 이 중 비타민 C는 열에 약하므로 생즙이나 생채소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 역시 생채소나 생즙을 통해 공급해야 한다. 그 이유는 미네랄에 열을 가하면 유기성 성분이 무기성 성분으로 변해 몸이 유효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효소 또한 50도가 넘어가는 온도에서는 모두 활성을 잃어버리므로 생채소나 생즙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비교적 열에 강한 파이토케미칼(항산화영양소)은 현미잡곡밥과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구한다. 또 이들 물질은 약차에서도 구할 수 있는 데 들과 산에 흔히 자라는 풀들을 차로 활용하는 것이다.

항암 식이요법의 재료 선택은?

식단을 차리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구해야 하는 데 다음의 기본 원칙이 적용되면 좋다.

▶모든 식재료는 농약과 화학비료로부터 안전한 유기농산물을 이용한다.

덧붙여 들과 산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들을 활용하면 좋은 데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이들 풀들은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암 억제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민들레, 질경이, 엉겅퀴, 씀바귀, 돌나물 등이 있다.

▶계절에 따라서 식재료도 다른 데 봄에는 전초, 여름에는 잎채소와 여름과일(수박, 참외 등), 가을에는 열매와 씨앗, 겨울에는 주로 뿌리 식물을 이용한다.

이것이 자연법칙에 맞는 섭생이다. 따라서 겨울철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잎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행위는 아니다. 제철에 노지에서 나는 싱싱한 유기농산물을 이용하면 좋다. 그렇지 못하다면 가능한 신뢰할 만한 검증기관에서 받은 유기농 인증서를 부착한 농산물을 이용한다.

▶바다의 오염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은 가능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이용하려 한다면 크기가 작은 생선을 가끔씩 이용한다.

단백질 보충용으로 흰살 생선, 오메가-3지방산 보충용으로 등푸른 생선을 섭취한다. 파래, 미역, 김, 톳 등 바다풀을 적절히 활용하면 맛있는 식단을 차릴 수 있다.

▶사육한 어류와 육류는 섭취 대상에서 제외되며 5백 식품(흰쌀, 설탕, 밀가루, 조미료, 정제염)과 우유 섭취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식품은 탄수화물 중독을 가속화시켜 암의 성장과 전이를 부채질 한다.

먹을거리 속의 암 억제 물질들

활성산소(free radical)로부터 LDL 지질을 보호하고 항산화제의 기능이 있는 베타카로틴은 당근을 포함하여 녹황색 채소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암세포 전이를 막아주는 카로티노이드(Carotinoid)와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채소와 과일, 해초류, 콩류, 옥수수 등에 광범위하게 함유되어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테르펜(Terpene)은 감귤, 감초, 허브 등에 포함되어 있다. 발암물질을 제어하는 페놀(Phenol)과 탄닌(Tanin)은 가지, 적포도주, 콩, 녹차 등에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는 알린과 알리신은 마늘에, 제아잔틴(Zeaxanthin)은 망고나 파파야에,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가지와 적포도주에, 라이코펜(Lycopene)은 토마토와 수박에 각각 함유되어 있다.

인체의 순환을 도와 암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캡사이신(Capsaicin)은 고추에, 에스트로겐을 적절히 조절하여 유방암과 난소암을 예방하는 인돌(Indoles)은 양배추나 케일에, 임신 및 차멀미로 인한 울렁거림을 막아주는 진저롤(Gingerol)은 생강에 함유되어 있다. 이밖에 새롭게 강력한 항암력이 있다고 알려진 포도의 레스베라트롤과 울금의 커규민 등이 암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암 식이요법과 특수영양요법

암 환자의 기본 상차림은 현미잡곡밥(현미, 콩, 율무, 기장, 조, 수수, 옥수수, 보리, 귀리 등)과 채소ㆍ나물ㆍ해초류ㆍ생선 반찬 약간이 기본이다. 여기에 청국장과 된장이 가미되면 구수한 우리의 전통밥상이 완성된다. 기본상차림에서 부족한 부분은 특수 영양식으로 보충하는 데 생즙과 생식, 약차 등이 있다.

특히 생즙은 밥상에서 부족한 효소와 비타민 C 등 열에 약한 영양소를 보완한다. 미네랄 역시 최적인 상태로 공급하게 되는 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의학적 암 치료법인 거슨요법과 니시요법에서 생즙을 암 식이요법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 이유는 정상세포의 힘을 강력하게 해 면역력 및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는 생리활성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식 역시 열을 가하게 되면 잃게 되는 생명력 있는 영양소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 이용된다. 약차는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나무나 풀의 미세 전자적 생약물질을 얻을 목적으로 이용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항산화물질들의 보고인 나무와 풀들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은 암 환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인 항암 식이요법….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한 가지는 꼭 기억하자. 신선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활성 있는 곡류와 채소, 해초류 등으로 밥상을 채우지 않으면 당신 몸은 암에게 점령당할 것이다. 암의 주요 키워드는 활성산소와 노폐물, 그리고 독소다. 이 세 가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암 치유는 상상할 수 없다.

물론 식이요법으로 100% 암을 치료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올바른 식이요법 없이 암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이 세 가지 요소 모두가 음식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암 치료를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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