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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의 채식요리] 으슬으슬 감기 어질어질 숙취에 좋은 채식 약선요리 3가지

201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채식소울푸드 전문가 이도경】

2013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눈 깜짝할 사이에 한 해가 훌쩍 흘러가버렸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또 많이 바쁜 달이다.

이런 12월에는 건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찬바람이 쌩쌩 불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은 뚝뚝 떨어지고, ?동창회다 송년회다 하여 술자리 모임도 잦기 때문이다. 그래서 걸핏하면 감기요, 지끈지끈 숙취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2013년 올 한해의 멋진 마무리를 도와줄 채식 약선 요리 3가지로 잃기 쉬운 건강을 각별히 챙겨 2014년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해보자.

감기에 좋은? 콩계탕?

감기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기에 의한 감기와 열로 인한 감기가 있다.

콩계탕은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 한기에 상하여 맑은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운 냉증감기에 좋은 요리이다. 생강이 몸을 덥혀주고 인삼은 기를 보하고 대추는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혈액을 보충해준다. 만약 노란색 콧물이 찐득해지고 열이 난다면 열성감기이니 이때는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휴식을 취해야 회복된다.

【재료】

생수 2리터, 콩단백 100g, 현미찹쌀+현미 1컵, 수삼(큰 것) 4뿌리, 대추 12알, 밤 8개, 생강 2톨, 으깬 마늘 2큰술, 실파·소금·후춧가루 조금

【만드는 법】

1 현미찹쌀과 현미는 깨끗이 씻어 1시간가량 불린 뒤 물기를 뺀다.

2 콩단백을 미지근한 물에 넣어 30분가량 불린 뒤 냉수에 두어 번 헹궈 적당한 크기로 찢고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밑간한다.

3 ②의 밑간해둔 콩단백을 해바라기씨유를 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볶는다(또는 오븐에 굽는다).

4 넓은 냄비에 생수, 수삼, 대추, 밤, 생강 등을 넣고 중불에서 30분 정도 끓이다가 국물이 우러나면 ①의 불려두었던 쌀을 넣은 뒤 익을 때까지 끓인다.

5 ④를 그릇에 담고 ③의 콩단백과 다진 실파를 올리고, 후춧가루를 조금 뿌린 후 소금을 곁들여 낸다.

TIP. 맛있는 콩계탕 만들기

. 찹쌀을 안 퍼지게 하려면 찜솥에 찐 뒤 먹기 직전에 넣는다.

. 국물에 잣이나 캐슈너트를 갈아 넣으면?더욱 부드럽고 고소하다.

. 땀이 많이 나고 몸에 기운이 없어 자꾸만 밑으로 처지면 황기를 많이 넣어 만들면 좋다.

? 또 밤, 둥굴레, 대추 등을 많이 넣어도 좋다.

으슬으슬 추운 날 한기 몰아내는? 자양강장전골

자양강장 하면 약국에서 사 먹는 드링크제를 연상하지만 이미 지친 간에 이런 음료를 마신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많이 마실 경우 도리어 간이 고농도의 약물을 처리하려다 지쳐버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음식으로 순하고 자연스럽게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둥굴레를 기본으로 은행, 밤, 단호박, 버섯, 호두, 쑥갓, 브로콜리를 넣어 구수하고 개운하게 끓인 자양강장전골이면 안성맞춤이다.

【재료】

채소국물 10컵, 쌀국수 120g, 율무 1/2컵, 캐슈넛트 20개, 대추·호두·은행 10개씩, 밤 8개, 표고 4장, 브로콜리 60g, 단호박·두부·둥굴레 50g씩, 당귀 20g, 생강 1톨, 국간장 2큰술, 소금·후춧가루·쑥갓 조금씩

【만드는 법】

1 채소국물에 당귀, 둥굴레, 대추, 생강편을 넣고 중약불로 50분쯤 끓인 후 건더기를 건져낸다.

2 표고, 단호박, 두부,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쌀국수는 물에 불렸다가 끓는 물에 데쳐 냉수에 헹군 다음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①의 국물에 ②의 준비한 재료와 율무, 캐슈넛트, 호두, 은행 등을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후춧가루를 넣고 마무리한다.

5 쑥갓을 올리고 쌀국수를 조금 곁들여 낸다.

채소국물 만들기

【재료】

셀러리 200g, 양파·당근 1/2개씩, 월계수잎 2장, 마늘 2톨, 통후추 10알?

【만드는 법】

물 1리터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물이 끓으면 중약불에서 30분가량 끓인 뒤 건더기를 건져낸다. 진한 풍미를 원하면 채소 재료들을 살짝 볶아 사용한다.

숙취 해소에 좋은? 녹두단호박수프?

기분 좋게 한 잔으로 시작한 술자리는 다음날이면? 갈증과 두통, 속쓰림이라는 숙취 증상을 선물하게 되는데, 녹두단호박수프는 이때 좋은 음식이다.

숙취는 장부의 열과 독을 제거하고 진액을 보충해주어야 빨리 회복이 된다.

해열·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은 거의 노란색을 띄게 되는데 녹두, 치자, 국화꽃, 감초 등이 대표적이다. 녹두는 해열하고 모든 독을 풀어버리니 숙취에 좋고, 노란 단호박은 속쓰린 위장을 엄마의 손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칡즙이나 콩나물국, 보리차, 과일주스 등을 마셔주면 회복이 빠르다.

【재료】

녹두 1컵, 단호박 1/2개, 양파 1/2개, 브로콜리 1/2송이, 생수·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 녹두를 잘 씻은 뒤 불려두고, 양파는 잘게 다진다.

2 단호박과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넣어 향이 날 때까지 볶다가 생수와 녹두, 단호박을 넣고 푹 끓인다.

4 녹두와 단호박이 익어 퍼지면 브로콜리를 넣고 살짝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도경 채식 요리 전문가는 채식요리 전문가가 거의 없던 10여 년 전부터 채식요리와 식이요법, 자연건강법, 동양철학을 통합한 ‘소울푸드’ 강의를 통해 건강과 채식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전파해온 주인공이다.?현재 ‘채식&소울푸드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마인드푸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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