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강한 의지와 생채식이 저를 살렸습니다”
평소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김순연 씨. 묵묵히 두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던 40대 후반의 평범한 주부인 그녀에게 어느날 이름도 생소한 악성림프종이라는 병마가 닥쳐왔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에 주저앉아 있기도 잠시. 자신의 강한 의지와 생채식과 반신욕을 이용한 생활 속의 실천법으로 그녀는 말기 악성림프종을 이겨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 돌아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순연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갑자기 찾아온 병마 ‘악성 림프종’
재작년 5월, 김순연 씨는 지인들과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평소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한 편이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결과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녀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통보받게 되었다. 직장에 종양이 무려 6개나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믿을 수 없게도 직장에 종양이 6개나 발견돼서 다시 조직검사를 해야 했어요.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악성 림프종, 그것도 말기라고 하더군요.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김순연 씨의 직장에서 발견된 종양은 직장 안의 임파선 종양으로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는 악성 림프종이었다. 악성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그 빈도는 전체 암의 5%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희귀한 병인 악성 림프종은 수술은 거의 불가능하며, 항암 약물치료만이 가능하다. 게다가 김순연 씨는 이미 악성림프종 말기로 약물치료만으로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이미 악성 림프종 말기이기에 항암 약물치료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20일에 한 번씩 약물치료를 받았죠. 하지만 병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백혈구 수치마저 점점 감소했습니다.”
열심히 병원을 다니면서 항암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김순연 씨의 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머리는 다 빠지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구토감과 함께 어지러움증도 나타나 하루하루 생활이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생채식과 반신욕으로 기운 차리다!
약물치료로는 한계를 느낀 김순연 씨는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조사하면서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우선 몸속의 독소를 없애기 위해 생수, 감잎차, 죽염만을 먹으면서 7주일 단식을 했다. 그런 다음 하루에 두 끼씩의 생채식을 시작했다.
생채식은 잎채소와 뿌리채소를 5가지 이상 각각 200g씩 준비해 잘게 썰어서 조리하지 않은 채, 약간의 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다. 과일은 포도, 토마토, 사과 등 색이 짙은 검정색과 붉은색을 주로 먹었다. 그리고 생수와 함께 미네랄과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를 꼭 하루에 1 씩 마셨다.
“하루에 2번씩 생채식을 하면서부터는 음식을 먹을 때 전혀 불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감잎차 역시 따뜻한 물에 우려낼 뿐 끓여 마시지 않았어요. 야채와 과일 모두 생으로 섭취했습니다.”
이러한 생채식과 더불어 김순연 씨는 반신욕과 풍욕도 매일 반복했다. 반신욕은 냉욕을 시작으로 해서 냉욕으로 끝내며, 전신의 옷을 다 벗고 바람을 맞으면서 호흡과 운동을 하는 풍욕도 하루에 6∼8회씩 실시했다.
“반신욕과 풍욕을 하면 혈액이 맑아지고 몸도 가뿐해집니다. 또한 특별히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요즘에는 몸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혈액순환도 도와주는 각탕도 자주하고 있습니다.”
생채식과 반신욕을 꾸준히 하면서부터는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줄고 마음도 편안해 졌다. 그렇게 4개월 지난 후, 평소처럼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하면서 종양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놀랍게도 검사 결과, 김순연 씨의 종양은 말끔히 사라졌고 백혈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평소대로 종양검사를 받았는데 의사 분들이 놀라더군요. 혹시 병이 더 악화된 것은 아닌지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결과를 물었더니 종양이 없어졌다면서 믿을 수 없다고들 하셨습니다. 저 역시 믿을 수 없는 너무나 행복한 결과에 그동안의 투병생활로 고생하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만 흐르더군요.”
강한 의지와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
생채식과 반신욕ㆍ풍욕으로 악성 림프종을 이겨낸 김순연 씨는 무엇보다 병을 이겨내겠다는 자신의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변에 투병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녀와 같이 생채식을 시작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과연 이 식이요법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거나 맛있는 음식 앞에서 의지가 약해져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힘든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병을 정확히 알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참아낼 수 있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김순연 씨는 항상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전에 그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에 대해 되씹어 생각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줄었으며 간혹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때그때 풀어준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부터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뻤던 일과 감사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웃는 일도 늘어났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날 때와 저녁에 잠들 때 매일 제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감사의 기도를 한답니다.”
병을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와 항상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암 극복의 일등공신이라는 김순연 씨. 완전한 암의 완치를 위해서 아직 3년은 더 투병해야 하지만 이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남은 투병생활도 문제없다며 환하게 미소짓는다. 그녀의 환한 미소만큼 앞으로는 밝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