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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병을 이기자] 협심증·심근경색 발붙이지 못하게~ 심장 튼튼 사수법

2014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116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는 생명 펌프이다. 이러한 심장이 멈추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운반되는 산소나 영양분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장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생물이든 기계든 흐른 세월만큼 늙고 고장이 나듯 심장 역시 노화도 되고 무리하게 사용하면 고장도 난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로 신체나이를 극복할 수 있듯, 기계도 제때 정비하고 관리하면 튼튼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듯, 심장도 잘 관리하면 평생 든든한 생명줄이 될 수 있다. 지치지 않고 쉼 없이 힘차게 펌프질을 해내는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고 지켜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part ?1. 심장병, 그리고 ? ?

치명적인 심장병

‘심장병’ 하면 우리는 대개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을 떠올린다.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병은 단지 이들뿐만은 아니다.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심장병. 제대로 알아보자.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는 “심장은 펌프질을 하는 ‘심장 근육’, 그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심장에게 수축을 하라고 신호를 보내주는 ‘전기전자체계’, 심장 안에서 피가 헛돌지 않게 하는 ‘판막’, 심장 전체를 싸고 있는 ‘심장막’이 있다.”며 “이런 것들 하나하나에 병이 생기면 심장병이라고 한다.”고 말한다.

즉 심장병이란 심장 근육병인 ‘심근병증’,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전기전달체계 이상인 ‘부정맥’, 판막에 문제가 생겨 피가 심장 안에서 헛도는 ‘심장판막질환’, 심장을 둘러싼 심장막이 딱딱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심장막염’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이 중에서 심장판막질환, 심장막질환, 부정맥질환은 주로 노화로 생기며 개인이 관리하기가 어렵다. 반면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심장병이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심장병’이 이들이다.

part ?2.?심장이 좋아하는 것 ?vs 싫어하는 것 ?

치명적인 심장병,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부터 심장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용현 교수는 “제일 흔하고 일반인들이 많이 두려워하고, 관심 있어 하는 것이 관상동맥 질환”이라며 “결국은 ‘동맥경화증’이 관상동맥질환의 실체”라고 말한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안쪽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들러붙어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굳어져 동맥이 좁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게 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예 혈관이 막혀 혈액이 순환되지 못하면 심근(심장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결국엔 괴사하게 되는데, 이것이 ‘심근경색증’이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이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고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 심장이 좋아하는 것
심장 건강과 직결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용현 교수는 “동맥경화증을 줄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과 당뇨병 조절”이라며 “이미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면 그것을 잘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아직 없다면 이를 미리 예방하고, 혹여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 외에 비만 관리,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가 심장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술이나 정제된 염화나트륨과 같은 물질들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심장에 좋은 음식과 운동은 무엇일까?
심장에 좋은 식단으로는 심장질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지중해식 식단’이 있다.
?김용현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모두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인의 식단도 지중해식 식단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특별한 음식보다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인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김용현 교수는 “달리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댄스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숨이 좀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적어도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심장이 싫어하는 것
우리의 생명줄인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용현 교수는 “세던터리 라이프(seden-tary life 비활동적인 생활)”라고 말한다. 주로 앉아서 하는 이런 생활은 운동부족과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잦은 흡연과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생활도 심장에 좋지 않다. 특히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들은 짜지 않게 먹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용현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지만, 수치가 정상인 사람까지 무조건 다 줄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당뇨병인 경우 혈당 유지가 중요하므로 일정한 양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도록 한다.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두자!
심장병이 발생했을 때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상이 생겼을 때 심장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즉각 알아차려야 생명줄인 심장을 구할 수 있다.

● 아픈 곳을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흉통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심장은 가슴 통증으로 신호를 보낸다. 김용현 교수는 “가슴 한복판이 아프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아픈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가슴 전체가 답답한 증상이 30초~ 10분 이내로 지속되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또한, 운동할 때는 심해지고, 쉬면 좋아지는 가슴 통증도 가장 흔한 흉통이다. 이런 때는 빨리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활동할 때 심해지는 호흡곤란
가만히 있을 때보다 활동할 때 숨이 더 찬 것도 심장에서 이상이 있다고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김용현 교수는 “시속 10~20km에선 문제가 없지만, 60km 이상에선 엔진이 덜덜대며 소리를 내듯 심장 문제로 숨이 차는 것도 이와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활동 시에 악화되는 호흡곤란이나 흉통은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part ?3. 심장 사수~ ? 주의사항도 지켜라!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도 챙겨두자.

1 한여름, 뙤약볕을 피하라
한여름에는 비교적 심장병이 덜 생긴다. 대신 햇볕에 과다 노출되면 탈수증이나 일사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혈압도 변동되어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뙤약볕을 피해 외출하자. 사우나 역시 맥박이나 혈압을 지나치게 변동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갑작스러운 과도한 운동을 피하라
심장병 환자라도 평소에 꾸준히 일정량의 운동을 해야 한다. 심장이 안 좋으니 무리하지 않으려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급격한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아무런 경고 증상 없이 심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면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아주 가벼운 운동이라도 시작해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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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onghyun김용현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대한심장학회, 대한심장초음파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고혈압, 심장판막증, 심부전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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