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사람 냄새 나는 연기로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어요”
얄미워도 실감 나게 얄밉다!
KBS 주말연속극 <오작교형제들>에서 주인공 백자은의 숙적 ‘서진’역을 맞은 탤런트 예서진. 그녀의 극중 특기는 ‘불난 데 부채질하기’다. 대학 동기 백자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큰 소리로 비웃고, 시비를 붙여서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한다. 누가 봐도 얄미운 안하무인 여대생으로 변신한 예서진의 진짜 성격은 드라마와 전혀 다르다. 밝고 명랑해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고, 동료 연기자들과도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낸다.
고등학교 때 시트콤 <방방>에서 바른 생활 여고생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예서진. 그러나 <오작교형제들>에서는 이기적이고 까칠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동료 배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본도 꼼꼼히 본다.
작년에 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추억을 되살리는 촬영장에 대한 애착도 크다. “제가 주로 등장하는 장소가 학교와 강의실이어서 그런지 촬영장이 밝고 활기차요. 촬영장에다가 제 에너지를 쏟기도 하지만 촬영이 끝나면 또 다른 에너지를 얻고 돌아오기도 해요.”
그녀가 에너지를 얻는 곳은 촬영장말고도 한 군데 더 있다.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산이다. 등산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도 기른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면 힘이 나서 연기 연습에 전념할 수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연기 연습과 건강관리에 열심인 그녀의 최종 꿈은 사람 냄새가 나는 연기로 오래오래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스타 예서진’ 보다는 ‘연기 잘하는 예서진’으로 불리고 싶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길에서 만난 사람의 표정과 몸짓 하나도 유심히 관찰한다. 또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KBS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을 보며 연기 공부를 한다. “<인간극장>에 등장하시는 분들은 삶에 임하는 진실한 모습으로 감동을 주시잖아요. 저도 그 모습을 본보기 삼아서 시청자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물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아직은 신인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많고, 공부할 것도 많다는 탤런트 예서진. 그녀의 노력이 빛을 발해 희망과 웃음을 주는 ‘국민배우 예서진’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