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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서울대 나온 엄친딸 지주연

2010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비상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남몰래 키워온 꿈… 연기는 내 운명”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

서울대 얼짱, 엄친딸, 제2의 김태희로 불리는 연기자 지주연. 사람들은 “서울대 나와서 왜 연기를 하느냐?”고 묻는다. “누구에게나 말 못할 꿈이 있잖아요. 모범생으로 반듯한 길을 걷는 삶 속에서도, 늘 연기는 남몰래 품은 꿈이었어요.”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무대에 서서 연기하는 짜릿함을 맛보기도 했다. 기획사에서 연예인 제안도 여러 번 받았으나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번번이 뜻을 접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출신으로, 정식 언론인이 되길 바라는 주변의 기대 속에 묵묵히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했다. 꿈을 펼칠 기회는 불행과 함께 왔다. 열심히 준비한 아나운서 시험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한 것. 그런데 몰래 응시한 KBS공채 신인탤런트에는 떡 붙었다. 그녀는 “운명처럼 기회가 온 것”이라며 “연예인이 꿈이었던 할머니까지 동원해 부모의 승낙을 받아냈다.”고 말한다. 친구들은 모범생인 그녀의 데뷔에 다들 놀랐지만 “이제는 맞는 옷을 입은 듯 편해 보인다.”며 지지해준다고.

그녀는 요즘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능력 있고 도도한 커리어우먼 ‘선정’ 역을 맡아 신인 같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의 감칠맛을 살리고 있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제가 운이 좋아요. 선배님들이 드라마를 잘 이끌어 주시는 덕분이죠. 배우는 자세로 편하게 즐기며 연기하고 있어요.”

알아주는 약골이 건강해져

이야기하는 내내 연기하고 연기를 고민하는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지주연. 평소 건강은 어떻게 지킬까?

그런데 곧바로 돌아오는 대답이 다소 의외다. 원래 알아주는 ‘약골’이었단다. 개근상 한 번 못 받아봤고, 독감 같이 유행하는 질병엔 꼭 걸렸다고.

“부모님은 제가 몸이 약하니까 조금 하다가 배우 생활을 포기할 줄 아셨대요. 그런데 오히려 건강해져서 촬영 있을 땐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한다니까요(웃음).”

배우 생활 오래 하려면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운동도 시작했단다. 집 근처를 걷고 뛰고, ‘다함께 차차차’ 식구들과 볼링장도 자주 찾는다. 아침식사는 귀찮아도 꼭 먹는다. 달고 맛있는 간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먹는 것을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에 과일을 선택했다. 저칼로리에 맛과 영양가가 높다는 골드키위, 자몽, 딸기를 자주 먹는다. 피로는 욕조나 대야에 레몬 반 개를 썰어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싹 푼다.

“이번에 처음으로 유행병(신종 플루)에 안 걸린 것을 보니 이게 천직인가 봐요.”라며 앞으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연기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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