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밀가루에 대한 위험한 경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최근 일본의 한 전문의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질환이 밀가루와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양의학과 전문의로 알려진 호츠다 타다히로 씨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종전과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했다.”며 “위장장애, 권태감, 피로감, 관절염, 빈뇨, 두통뿐 아니라 전신으로 퍼지는 발진과 가려움증, 두드러기, 만성기침, 비염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이러한 질병의 역습에는 밀가루가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던 것이다. 호츠다 씨에 따르면 “여기에 열거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따르면 대부분 빵이나 우동, 밀가루음식을 즐겨 먹는 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들에게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도록 지도한 결과 증상 개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밀가루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을 파헤쳐본다.
유전자 변형 밀가루에 대한 위험한 경고
밀가루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에 대해 세계 의학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밀가루에 씌워진 불명예는 좀체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그 이면에는 밀가루가 유전자 변형식품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먹는 밀가루에는 예전에 우리가 먹었던 밀가루와 전혀 다른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원래 밀가루의 품종개량은 인구의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질병이나 가뭄에 강하고 생육기간이 지극히 짧은 밀가루가 개발되면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며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하여 품종 개량으로 인해 밀가루의 수확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다들 반색했다. 당연히 농가도 새로운 품종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품종개량으로 유전자 구조가 바뀐 밀가루가 만들어지고, 세계 시장을 잠식했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밀가루의 90% 이상은 이렇게 만들어진 밀가루다.
문제는 유전자 변형식품은 결코 자연스러운 식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우리 인류가 일찍이 먹어보지 못한 식품이라는 데 있다.
이것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밀가루는 동물실험을 통한 안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가 먹으면서 인체시험을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밀가루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지금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구조가 크게 바뀐 밀가루의 단백질인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장의 공장이라는 부분에 만성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장은 영양을 흡수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소화가 덜된 글루텐이 장에서 혈액 속으로 잇따라 침투한다. 이로 인해 글루텐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글루텐 알레르기 증상은 여러 방면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많은 증상이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장애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 가려움증이나 기침 등의 알레르기 증상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호츠다 박사는 “관절통은 관절에서, 빈뇨는 방광점막에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상태”라고 밝혔다. 혈액 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관절 류머티즘과 같은 면역 이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특히 글루텐 알레르기는 췌장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병의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가루는 소화·흡수되기 쉬워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량도 증가시킨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꾸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비만으로도 연결된다. 그밖에 혈당치 상승은 뇌의 혈류를 악화시켜 고혈압도 초래한다. 게다가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단기 기억이 부정확해져 경도의 인지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유전자 변형 밀가루는 장에 만성염증을 일으켜 글루텐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폐해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둘째, 밀가루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의존성이 있다는 것이다. 밀가루가 체내에 흡수되면 엑소르핀(Exorphin)이라는 모르핀 유사 화학물질이 생긴다. 이것은 마약과 같은 중독 증상을 일으켜 빵이나 파스타 등의 밀가루 식품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촉진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어도 밀가루 식품을 끊지 못하고, 컨디션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위험한 음식물이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식으로~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들이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한식이라는 완벽한 건강식이 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건강식이다.
이러한 한식을 1일 2식 하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식이 된다. 지금 우리는 1일 3식을 먹고 있지만 본래 1일 2식이 기본이었다. 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3번의 식사 외에 필요 없는 것은 먹지 않도록 하자.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먹고 있는 음식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건강을 원한다면 1일 2식을 실천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