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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요청취재] 얼룩얼룩 백반증 치료법 없나요?

200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박사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얼굴색이 하얗게 된 것은 멜라닌세포 결핍으로 인해서 백반증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백반증은 비록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보기 안 좋아서 본인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운 살결에 하얗게 얼룩진 반점 백반증이 과연 무엇인지, 치료법은 없는지 꼼꼼히 알아본다.

멜라닌세포가 파괴되어 발생

백반증은 사람의 피부에 한 곳 또는 여러 곳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피부 증상을 말한다. 대략 우리나라에는 전 인구의 1% 정도인 4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백납이라고도 하며, 주로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보기 흉한 흰색반점이 피부에 생기게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주로 20세 전후 성장이 왕성할 때 가장 많이 생기며, 심리적인 스트레스, 정신적인 충격, 일광화상이나 사고, 수술 등의 물리적인 외상을 받은 후, 임신, 내부장기 이상이나 기타 질병 후에 생긴 경우가 많이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없어 우윳빛 흰색의 반점 모양으로 주위 피부색깔과 경계가 명확하고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입 주위, 코 주위, 겨드랑이, 손목 안쪽 등에 생기며 입술이나 성기 등 점막에도 생길 수 있다.

대개 증상은 없으나 처음에 생길 때나 백반증이 번질 때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

비록 외관상 보기 싫을 뿐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백반증의 하얀 반점은 사회생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박사는 “과거 백반증은 불치병으로 취급받았으나 최근에는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여 과학적인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백반증 완치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

백반증 치료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광호 박사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수가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외용약을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은 병변이 초기이거나 환자가 소아인 경우에 이 방법을 쓴다.”고 말한다.

또 약제를 직접 백납이 있는 피부에 주사를 주는 방법은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이 방법을 쓴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특수한 약물을 복용 또는 바른 후에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방법인 자외선 치료법이 있다.

이 자외선 치료법은 일주일에 2∼3회 병원에서 인공적인 자외선 치료기를 사용하여 치료하며 약을 바른 후 30분 또는 복용한 후 2시간 이후에 자외선을 쬐게 되는데 이때 만약 자외선 과다 노출 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자외선 치료시간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이상의 치료방법으로 호전이 안될 때는 표피를 떼어내고 건강한 표피를 덮어주는 표피이식술이 효과적이다.

표피 이식 수술은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목이나 입술, 코 부위는 치료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이마라면 90%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백반증의 진행이 멈춘 환자에게만 시술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광호 박사는 “요즘은 백반증을 치료하는 신 치료법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 엑시머레이저 치료입니다. 이 레이저는 기존에 가장 많이 쓰인 광선치료보다 강력한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해 효과적으로 색소 침착을 유도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광학섬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어느 부위든 치료할 수 있고, 병변이 있는 부위만을 선택적으로도 치료할 수 있어 기존 치료에서 간혹 발생할 수 있었던 피부노화,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고 보통 주 2회 간격으로 치료하게 된다.” 라고 덧붙인다.

이외에도 백반증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주는 등 생활 속의 예방 수칙을 꼼꼼히 지키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백반증 예방하는 생활수칙 7가지

▶가족 중에 백반증이 있는 사람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반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육체 및 정신적으로 심하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악화될 수 있다.

▶자외선을 피한다. 과도한 햇빛 노출과 화상은 백반증을 악화시키므로 항상 조심하며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른다.

▶인체의 기생충은 멜라닌 세포 활동을 방해하므로 매년 1∼2회 구충제를 먹는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특히 채소, 검은깨, 호두, 우유 등은 멜라닌 세포 재생과 색소 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바람을 피하고 안정된 생활을 해야 한다.

▶목욕은 간단히 하고 땀에 젖은 옷은 즉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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