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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 약이야? 음식이야? 제철 만난 굴 100% 활용법

200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과장 박영제 박사

동굴의 굴이 아닌 ‘바다의 우유’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은 ‘바다의 우유’ 라고 할 만큼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소화흡수가 잘돼 노인과 아이들에게는 제격인 식품이다. 그럼 제철 맞아 더욱 싱싱하고 어디에 넣어도 독특한 향미와 고소함을 자랑하는 회백색 영양덩어리 굴에 대해서 알아본다.

영양의 보고 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완전식품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은 예로부터 세기의 미인들과 영웅호걸들, 그리고 카사노바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는 해산물 중의 하나이다.

또한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2월까지 맛이 가장 좋으며 특히, 1월 중순에 나는 굴은 더욱 알차고 맛이 좋다. 특히 3∼4cm 정도 크기에 우윳빛을 띠고 테두리가 검은 것이 싱싱하고 좋은 굴이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먹으면 제대로 된 굴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과장 박영제 박사는 “굴에는 강정의 근원으로 알려진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주는 아연이 풍부하기 때문에 남자들에게는 좋은 스태미나 식품입니다. 옛 속담에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 라는 말처럼 굴에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과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를 희고 곱게 만들어 줍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생굴 100g에는 타우린이 1,006㎎이나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심장병의 부정맥이나 혈압을 정상화시킬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시력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굴은 글리코겐의 보고이다. 굴은 계절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산란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5∼6%의 글리코겐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글리코겐은 췌장 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므로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가 잘 되어서 어린이나 병후의 영양식으로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영양의 보고인 굴은 글리코겐, 광물질, 비타민류 및 단백질 등 영양적인 균형이 골고루 이루어져 있는 식품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다른 식품은 날것으로 먹을 경우 육질에 함유된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비타민 분해 효소를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굴은 이와 같은 것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어도 좋다.
박영제 박사는 “굴은 수산물 중에서는 완전식품에 가장 가까워 ‘바다의 우유’나 ‘바다의 영양덩어리’로 불린다.”고 밝히고 “이런 제철 맞은 굴은 영양소가 풍부해 어린이에게는 건강식품이며 성인들에게는 스태미나식품이자 미용식품”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굴은 겨울철 가장 저렴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겨울철 보약이라는 게 박영제 박사의 조언이다.

☞굴과 찰떡 궁합
먹으면 효과 2배~

▶상큼한 레몬과 찰떡 궁합
탱글탱글한 생굴은 상큼한 레몬을 만나면 환상적인 궁합을 이뤄낸다. 굴은 어패류 중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가장 이상적으로 갖고 있는 영양식품이지만 조직이 연하여 부패가 빠른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것을 보완해주는 식품이 바로 레몬이다. 박영제 박사는 “굴에 레몬 즙을 떨어뜨리면 비린내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레몬의 구연산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구연산은 철분의 흡수율을 향상시키므로 빈혈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고 설명한다.

▶알싸한 부추와 찰떡 궁합
박영제 박사는 “생굴과 부추가 만난 굴부추전도 궁합이 잘 맞는 음식 중의 하나”라고 소개한다.
이는 굴의 찬 성질이 위장을 자극해 탈이 나거나 설사 증세를 일으키려고 하면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차가워진 위장을 달래주어 소화 장애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추는 오장을 편하게 하고 냉증을 몰아내며 남자들의 양기를 돋워주고 칼륨 성분으로 인해서 체내에 염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TIP 싱싱한 굴
고르는 요령

· 신선한 굴이란 빛깔이 밝고 선명하며 우윳빛의 광택이 있어야 한다.
· 손으로 눌러보아 오돌오돌한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 굴 가장자리의 검은 테가 선명한 것이 신선하며 육질이 희끄무레하고 퍼져 있는 것은 오래된 것으로 소금물에 불려서 싱싱한 것처럼 판매하는 것이니 잘 살펴서 구입할 필요가 있다.
· 굴은 조직이 연하여 민물에 씻으면 영양과 맛 성분이 씻겨나갈 뿐만 아니라 육질이 물을 머금어 불어나게 된다. 따라서 굴을 씻을 때는 반드시 찬 소금물에 살살 헹구어 껍질과 잡티를 가려내고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고 먹는 것이 영양의 손실 없이 굴을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굴은 10도 이하의 공기 중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채취한 날로부터 1주일을 넘지기지 않는 것이 좋다.
· 깐굴(알굴)일 때도 10도 이하의 해수에 담가서 6일 이상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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