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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건강] ‘우리집 습기 싹~ 보송보송 여름나기 비결

2007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정열호 16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

눅눅하고 습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여기저기가 근질근질,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장마 때 특히 그런 기분을 느끼기 쉬운 데 이는 습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보송보송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습기는 알레르기 질환 심화시킨다

집안에 습기가 많으면 눅눅하고 축축하기 마련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방, 화장실, 옷장, 신발장 등 온 집안에 곰팡이와 습기로 인해 냄새는 물론 각종 세균까지 번식하기 쉽다. 특히 장판 밑이나 지하 벽면, 욕실 타일 및 벽면, 싱크대 등은 곰팡이가 서식하기 딱 좋은 장소다. 까맣게 일어난 곰팡이. 과연 우리 건강에는 지장이 없을까?

눅눅하고 축축한 환경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곰팡이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습도변화에 의해서 곰팡이가 많이 서식하게 되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무좀 등의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람에 따라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 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건조한 환경에서 곰팡이 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곰팡이 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피부는 외부침입에 비교적 저항능력이 뛰어나지만 습할 때는 저항능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 교수는 “요즘엔 습기보다 오히려 너무 건조해지는 것이 문제??라며 “습기를 없앤다고 너무 과도하게 건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당부한다. 이번 여름, 건조한 마음은 촉촉하게 그러나 집안은 보송보송 쾌적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철 습기 물럿거라~

우리가 쾌적하게 생활하기 적당한 온도는 20도이고 습도는 60%이다. 눅눅한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잠깐 동안 보일러를 가동했다가 끄거나 통풍을 자주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만으로는 곳곳에 숨어있는 습기를 완벽하게 퇴치하지 못한다. 베테랑 주부의 노하우에서 빌려온 집안 곳곳 습기 잡는 방법을 공개한다.

◇옷장 및 서랍장의 습기제거 반드시 필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아이들 방에 있는 옷장과 서랍장의 습기는 반드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부터 습기가 차오르기 쉬운 옷장이나 서랍장의 경우 습기 제거제나 숯을 놓아두는 것은 물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거나 이불과 옷의 사이사이에 신문 또는 한지를 말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끔씩 장롱 문을 열어 선풍기 바람을 쏘이는 것도 좋다.

*생활 tip : 사용한 녹차 티백을 잘 말려서 옷장에 넣어두거나 말린 원두찌꺼기를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 이들은 습기를 제거하고 은은한 향기도 선사한다.

◇빗물이 새기 쉬운 곳은 미리미리 예방

창틀, 갈라진 벽 사이, 문지방 같은 곳은 빗물이 새기 쉽다. 빗물이 새기 쉬운 곳은 양초를 발라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예방하고, 방수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눅눅한 벽지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

눅눅한 벽지에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도배를 다시 하면 좋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발장 습기제거

신발장 습기제거엔 숯이나 습기 제거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놓거나 말아서 한 곳에 놓아두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신지 않는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서 넣어두면 습기를 잡고 신발의 모양 변형도 예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생활 tip : 장마철 젖은 신발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신발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절대 금해야 한다. 젖은 신발을 밀폐된 공간에 두는 것은 곰팡이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젖은 신발은 신문이나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완전하게 말린 후 신발장에 보관해야 한다.

◇곰팡이의 지상낙원 욕실

욕실은 항상 물기가 마를 날이 없는 곳이다. 여름철에는 타일 사이를 비롯한 욕실 곳곳에서 검정 곰팡이를 보기 쉽다. 락스와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 후 바닥과 타일을 솔로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것이 좋고 가급적 물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화장실 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생활 tip : 타일 사이사이에 양초를 발라주는 것도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공간 부엌

우리의 입으로 직접 들어가는 음식을 조리하는 곳인 만큼 위생이 중요하다. 칼과 도마 등의 식기류는 소독을 한 후 깨끗이 말려두어야 하고 행주는 매일 소독을 해야 하지만 번거롭다면 물에 희석시킨 락스에 담가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헹구어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행주를 빨았다면 꼭 펼쳐서 말려야 한다. 펼쳐서 말리지 않으면 도로 아미타불.

◇집안 구석구석에 화분과 숯을 놓아두자

숯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각종 식물과 같이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식물과 함께 숯을 집안 구석구석에 배치해둔다면 식물에서 나오는 음이온과 식물 고유의 향기로 눅눅한 기분을 한결 상쾌하게 만들 수 있다.

한편, 도시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장마철 잦은 비로 물이 고여 웅덩이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모기에게 좋은 서식처를 제공하므로 모기의 서식처가 될 만한 물웅덩이를 없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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