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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병을 이기자] 침묵의 살인자, 동맥경화 막는 대원칙 3가지

2019년 05월호 64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몇 달 전 동맥경화증 진단을 받은 P 씨(58세)는 의사의 심각한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상황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관련 카페에 가입을 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카페에는 많은 사례자들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다 그만 사고를 쳤다. 동맥경화에 좋은 약재라고 올린 것을 고가에 구입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후회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전철을 밟는다. 만성질환은 한두 가지 약재를 먹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동맥경화도 예외는 아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원인이 되는 습관 바꾸기가 선행되지 않으면 연목구어와 같다.

기초가 돼 있는 상태가 되어야 약초나 관련 약재를 복용하여 치유를 앞당기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것들

동맥경화증이란 동맥벽, 특히 동맥 안쪽 벽이 결합조직의 증식에 의해 두꺼워져 경화되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는 어떤 물질, 특히 화학물질에 의해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단단한 플라크가 형성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뇌 관련 질환과 심장 관련 질환을 파생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원인① :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LDL)’이다.

동맥경화증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LDL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 즉 실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육류의 지방, 버터, 마요네즈, 머핀, 과자, 비스킷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이런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피떡인 혈전을 만들어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그리고 트랜스지방도 마찬가지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인데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인② : 고혈압이다.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은 실과 바늘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동맥경화증으로의 진행은 막을 수 없다. 우리는 한 가지 질환이 발생하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질환의 양상을 경험하게 된다. 고혈압에서 동맥경화, 그리고 뇌질환이나 심장질환으로 확대·재생산된다. 이유는 이들 질환의 원인이 대체로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이라 칭하는 것들이 대부분 이 범주에 속한다.

원인③? : 수많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염증과 체내 호모시스테인의 수치 증가다.

염증수치로도 알려진 CRP는 관상동맥질환에 관련된 내피세포 이상을 알려주는 지표로 중풍과 심장병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B12와 엽산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호모시스테인 수치 증가도 염증과 활성산소를 유발해 동맥경화증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원인④ :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대부분의 만성퇴행성 질환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의 오랜 반복에서 비롯됐다. 음주나 흡연, 주거환경의 열악함, 물과 공기, 화학물질 등이 상호작용을 통해서 질병을 양산한다는 의미다.

동맥경화증 해결에 도움 되는 3가지 수칙

1. 입으로 들어가는 것 가려서 먹기 – 마이너스 건강법을 택하라

너무나 일상화됐다. 길거리에서 파는 혹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문화, 먹방이나 쿡방에도 자주 등장하는 메뉴들은 방송 소재로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건강한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 않다. 물론 이런 음식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청년들이야 어떤 물질을 섭취해도 충분히 소화하고 체내에서 음식쓰레기를 많이 남기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해한다면 말이다.

다만 오랫동안 이것이 습관화되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의 대사능력은 무한한 게 아니라 유한하기 때문이다. 소화효소나 분해효소 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성량이 떨어진다. 부족한 대사영양소는 바깥에서 공급해 줘야 하는데, 이런 대사영양소는 대부분 식물인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음식을 주로 먹고 채소 등 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은 먹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쓰레기 물질을 몸속에 축적하게 되고, 이것들이 모이고 쌓여 동맥경화증을 비롯해 만성질환을 양산하게 된다.

따라서 나이에 따라 밥상에서 제외시켜야 할 음식 목록을 만들어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동맥경화증 예방과 치유를 위해 밥상에서 추방해야 할 물질로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칭하는 LDL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액상과당이다. 많이 먹는 것은 적게 먹는 것보다 못하다. 다만 오늘날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물질, 예를 들어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 B12, 엽산 등은 부족하면 보충제라도 섭취해야 한다.

2. 채소생즙 단식과 약차 활용하기 – 실행하면 건강에 이롭다

동맥경화를 비롯해서 많은 퇴행성질환의 출발이 염증과 관련이 깊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만성염증을 만병의 씨앗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염증을 촉진하는 물질은 정제탄수화물을 비롯해서 오메가-6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화학물질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오랫동안 해 온 식습관을 단시일 내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전환기가 필요하고 동기가 필요하다. 채소는 우리 몸에 이로운 대사영양소의 결집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리 몸에 이롭다고 해도 목 넘김이 쉽지 않다. 인상을 찡그리고 억지로 먹는 것이 안 먹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영양소 본래의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채소생즙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영양학적, 의학적 효과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므로 채소생즙을 음용하기를 바란다.

채소생즙의 또 하나의 장점은 케이스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채소나 과일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즉 맛있게 혼합해서 섭취할 수 있어서 채소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매끼 식사 30분~1시간 전에 채소생즙을 마신 후 하루 세끼를 먹으면 된다.

그리고 약리적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소생즙 단식’이 있다. 이 방법을 통해서 내 몸의 변화됨을 바로 감지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물질이 분해되지 못하거나 대사되지 아니하고 그 찌꺼기가 각 조직의 세포에 침착돼 발생한다. 이러한 때 에너지와 그 부속물질들의 공급을 차단하고 채소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대사영양소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면 온갖 세포에 달라붙어 있던 찌꺼기들을 떼어 내 에너지 물질로 재활용하기도 하고 여의치 않으면 작게 조각내서 바깥으로 배출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제독, 혹은 해독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채소 속의 미네랄, 비타민, 물, 생리활성물질 등과 같은 대사영양소를 완전하고 안전하게 우리 몸의 세포에 도달하게 하려면 생즙의 질이 우수해야 한다. 즉 채소의 질긴 섬유질을 완전히 분쇄하여 섬유질 속에 갇혀 있던 대사물질들을 바깥으로 분리해 내고 이것을 꽉 짜줘 한곳에 모이게 하여야 하는데 이렇게 우수한 생즙을 짤 수 있는 즙 기계는 쌍기어 방식뿐이다. 이것이 즙 기계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유기농 채소를 가지고 짠 생즙보다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은 없다. 경우에 따라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량의 대사물질이 필요한 동맥경화증이나 암의 경우 즙과 섬유질(찌꺼기)을 분리해서 섭취할 것을 권한다. 생즙단식을 한 번 경험해 보면 신비롭게도 자신의 몸의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비만인 경우는 살이 빠지고 저체중인 경우는 살이 찌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난다. 그것은 몸속을 청소하게 되면 흡수율이나 대사비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정상적인 생명활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약차도 도움이 된다. 생즙은 차게 혹은 실온상태에서 섭취하면 되고, 약차는 달여서 유리되어 나온 물질을 우리 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이용하는 약차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독을 해독하고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성분을 우리 몸에 공급함으로써 약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 활용한다.

따뜻한 약차를 마시면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져 금방이라도 약차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약차는 습관적으로 반복적으로 활용했을 때 보다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둥굴레, 구기자, 오미자, 뽕잎 등 그 종류가 상상 이상으로 많아 자신에게 적합한 재료를 구하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3. 과도한 근육운동은 피하기 –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필수!

과도한 근육운동만 피하면 운동은 나쁠 것이 없다. 과도한 근육운동을 피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에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시켜 생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먹은 것을 완전 대사시키려고 애써야 한다. 운동은 대사활동을 촉진시키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산책, 빠르게 걷는 경보, 자전거 타기, 수영하기 등을 규칙적으로 실천하자.

건강의 조건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건강한 밥상을 차려 맛있게 먹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며, 충분히 활동하는 것만으로 족하다. 좋다는 것만 찾아 먹는 것은 그동안 건강관리를 잘 못 해 한 방에 어떻게 해보려는 얄팍한 수라는 점만 인식하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가 있겠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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