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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비만보다 100배 더 무서운 체중부족·체중저하 방치하면 ‘단명’

2014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위로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신경정신과학 교과서에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라는 병명이 있다. 이것은 영양실조가 되어, 때로는 죽음에 이르는 신경증이다. ▶정상생리현상의 중단은 말할 것도 없고 ▶빈혈이 심해지고 ▶심장고동이 느려지며 ▶한기를 느끼게 되고 ▶환각 증상에 빠지다가 결국은 죽게 된다.

이것은 세상에 어떤 병보다도 가장 빨리, 가장 처절하게,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매스컴들에서는 무슨 연유로 허약체질보다는 비만을 더 염려하는 것일까? 그 이론은 간단하다.

첫째, 과다 축적된 영양 물질을 처리해야만 되는 신체 장기는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늙은 세포가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현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많은 음식에서는 더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정말 맞는 걸까?

세계적인 장수마을이나 우리나라 장수촌의 백세인들은 대부분 넉넉한 체중을 갖고 있다.

사실, 체중부족, 체중미달, 저체중…즉 ‘체중결핍증’은 비만증보다도 백배나 더 무섭고, 어쩌면 암이나 중풍보다도 더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저체중은 필요 없는 것이 빠져나간 현상이 아니고,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장기가 말라 쪼그라든 것이다.

그래서 체중결핍이 가는 길은 결국 ‘치매’다. 우선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그들은 만성피곤증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면역결핍증, 감염증, 빈혈증, 탈모증 등이 생긴다.

특히 어른들의 체중저하는 곧 허약체질로 이어져 저혈압, 치아손실, 근육 뼈 관절장애, 운동실조증, 뇌기능 이상과 만성통증, 불면증,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그 끝은 암이나 돌발사망증후군(Sudden Death Syndrome)으로 연결된다.

‘왜 나는 늘 식욕이 없을까?’

‘왜 잘 먹는데도 허약체질일까?’

그 원인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람들은 체중결핍의 원인을 소화흡수와 배설장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속사정은 자율신경장애, 요독증, 간담도계질환, 약물중독, 중금속 중독, 자가면역성질환, 감염성질환, 내분비조절이상, 췌장염, 미네랄불균형, 신장기능 이상 등 각양각색의 원인을 갖는다.

이러한 속사정들은 결코 MRI나 PET 촬영으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체중결핍증은 그 원인을 찾아 반드시 조절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체질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신체 정밀미세분석을 통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는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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